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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없애는 게 아니라 재분배"

다음달 30일 시작되는 교통혼잡료 시행과 관련해 세 건의 반대 소송 심리가 17일 진행됐다.   이날 맨해튼 연방법원서 루이스 리먼 판사 주재로 진행된 심리에선 ▶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뉴요커들이라는 이름의 공화당원들 ▶로어맨해튼 배터리파크시티의 두 거주민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최대 공립교 교사노조위원장·비토 포셀라 스태튼아일랜드보로장이 각각 제기한 소송의 합동 공방전이 벌어졌다.   쟁점은 연방고속도로청(FHWA) 환경영향평가(Environmental Assessment, EA)의 적절성 여부다. 원고들은 ▶뉴저지주 ▶스태튼아일랜드 ▶브롱스 남부 대기 질이 나빠질 것라며 MTA가 보고서로 이를 발표하고도 방치했다고 했다.   또한 ▶저소득층·유색인종 삶의 질 저하 ▶타주 통근자들에 부당한 비용 유발 ▶소기업 지출 상승으로 인한 경제 위축도 지적됐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전기버스 ▶일평균 400만명이 쓰는 대중교통 시스템에의 10억 달러 예산 확충으로 맞받았다.   재노 리버 MTA 회장은 "모든 소송의 기본 논리는 유사하다"며 "MTA를 향한 게 아니라 4000장 분량의 EA가 부적절하다고 조 바이든 행정부, 즉 연방정부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4000장 분량, 4년간의 연구가 충분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다. 연방정부는 우리에게 A+ 점수를 줬고, 자신있게 강행하는 이유"라고 했다.   두 원고를 대리하는 앨런 클링거 변호인은 "교통혼잡료 개념 자체에 반하는 게 아니다"라며 "적절한 평가가 없다는 게 핵심이다. 혼잡을 없애는 게 아니라 재분배한다. 통근 불편·여행 부담을 초래할 것이며, MTA는 타지역 오염이 늘 것을 알면서도 예방책도 없다"고 했다. 타 원고 변호인 데이비드 케인도 "타지역 피해 완화책은 전무한 수준"이라고 했다.   리먼 판사는 지난해 12월 27일~3월 11일까지 MTA가 공청회를 연 것이 충분하지 않냐고 물었고, 클링거 변호인은 "그렇다. 충분하지 않다. MTA 세수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재커리 배넌 FHWA 변호인은 "주민들의 피드백을 받아 광범위하게 검토했다"며 "수십 차례의 세미나를 했고, 수백 명의 의견을 들었다. 이해관계자들은 다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3~4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마크 소코리치 포트리 시장이 각각 제기한 소송 심리가 뉴저지주 연방법원서 열렸고, 이 때도 EA의 적절성 여부가 쟁점이었다. 당시 리오 고든 판사는 시행 전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재분배 혼잡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개념 뉴저지주 연방법원

2024-05-17

교통혼잡료 동상이몽, 또 흐지부지되나

뉴욕시가 추진 중인 교통혼잡료 부과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뉴욕시정부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등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면 교통혼잡료 부과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뉴저지주 주민과 정치인들은 이중과세라며 반발하고 있어 합의점이 쉽게 모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혼잡료는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 상업지구에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최대 23달러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도심에 차가 너무 많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아무도 교통혼잡료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각자 상황에 따라 내놓는 해결책도 제각각이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통혼잡료 개념은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추진하기 시작했지만, 수년째 세부 사항을 확정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적극 찬성하는 측은 뉴욕시와 MTA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교통혼잡료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대중교통 개선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싱가포르·밀라노·런던 등엔 교통혼잡료가 도입돼 약 12년간 차량 수가 39% 줄었고, 뉴욕시에서도 최대 20% 차량 통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업용 트럭 통행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MTA는 예상했다.   하지만 매일 뉴저지주와 뉴욕주를 오갈 수밖에 없는 직장인, 상업용 트럭 운전자, 택시·우버기사 등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 이미 비싼 통행료를 부담하는 뉴저지 통근자들이 교통혼잡료까지 추가로 부담하면 ‘이중과세’라는 지적도 나온다. 상업용 트럭 운전자 콘스탄틴(37)은 “결국 교통혼잡료는 트럭으로 배송되는 물건 가격까지 높여 소비자 부담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혼잡료 부과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 4분의 3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MTA가 지난달 진행한 6번의 공청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75%가 교통혼잡료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MTA는 이 제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이중과세 ▶MTA의 현금갈취 ▶지역사회 피해 ▶소상공인 타격 등이 꼽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동상이몽 교통혼잡료 동상이몽 교통혼잡료 부과안 교통혼잡료 개념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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